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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아베, 대화로 문제 풀어 나가는데 공감”

입력 | 2019-12-24 17:25:00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청두(중국)=뉴시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관련 조치가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날 한일정상 회담과 관련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전하며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각별한 관심과 결단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년 반 만에 수출관리 대화가 매우 유익하게 진행되었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국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특히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계속적인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노력을 계속 지지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곧 개최하게 될 도쿄 올림픽을 통한 스포츠 인적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아베 총리는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아베 총리님과 함께 독려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이번 만남이 국민들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아베 총리가 머물고 있는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45분간 진행됐다. 일정과 동선을 고려해 이렇게 정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태국 방문 당시 ‘깜짝 환담’을 가진 뒤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