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국회부의장(자유한국당)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석에 올라 항의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성을 내며 내려가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19.12.2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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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불허하자 자유한국당의 분노가 폭발했다.
문 의장은 23일 저녁 7시56분쯤 본회의를 개의하며 ‘회기 결정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문 의장은 “한국당 108인이 무제한 토론을 요청했다”면서 “국회법을 검토한 결과 회기 결정의 건은 무제한 토론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문 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무제한토론을 불허하고 찬반 토론만 허용하자 토론자로 나선 주호영 한국당 의원은 “문 의장이 무제한 토론을 거부할 경우 직권남용, 형사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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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이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가결을 선포하자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
의사진행 발언에 나선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이 보시고 계시는 이 현장이 한국당의 본 모습”이라며 “한국당의 불법적인 국회 폭거와 단상 점거로 제대로된 국회 운영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호소했다.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자 문 의장과 이 부의장이 충돌하기도 했다. 문 의장이 먼저 “내려가 주세요! 부의장님!”이라고 외치자 이 부의장은 “불법 진행부터 하지말라”고 반박했다.
또 문 의장은 단상에 모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그것(아빠찬스 아웃 피켓)을 들면 찬스가 옵니까. 찬스가 오느냐고 절대 안돼. 제안 설명은 단말기 화면으로 대신한다”며 이 부의장이 제안설명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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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