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마무리에 수요회복 전망… D램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 내년 영업익 대폭 증가 예측 쏟아져… 외국인 5거래일 순매수 83% 차지 ‘반도체 빅2’ 증시의존 심화 우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대 최고가 눈앞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5만6000원과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5만300원, 8만900원)보다 11.3%, 17.4%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7년 11월과 5월에 각각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5만7220원, 9만5300원) 경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뉴욕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일(현지 시간) 1%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좋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종합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7조7109억 원, 6조7904억 원으로 올해보다 38.9%, 131.3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반도체주 쏠림 현상은 우려
전문가들은 두 반도체주의 상승세와 더불어 한국 증시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반도체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두 반도체주가 우호적인 전망 속에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의존도가 크면 향후 증시 전반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한국 증시와 경제 전반이 주도주와 시너지효과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