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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겨룬 정우영·이창진·전상현…2020년 연봉 프리미엄 붙을까

입력 | 2019-12-20 17:32:00

LG 정우영-KIA 이창진-전상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따뜻한 겨울을 기대하고 있다. 2019시즌 신인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정우영(LG 트윈스), 이창진, 전상현(이상 KIA 타이거즈)의 이야기다.

최고의 한 해를 장식했다. 순수 고졸 신인으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연출한 정우영은 KBO 신인왕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올해로 6년차를 맞았던 이창진은 팀의 주축 선수로 거듭나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로부터 2019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고, KIA 마운드를 빛낸 전상현은 커리어 하이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새 시즌 특별한 선물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프로 선수의 성과는 곧 연봉으로 환산되기 마련이다. 팀 내 고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둔 정우영은 대대적인 인상을 앞두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최저 연봉인 2700만원을 받았던 만큼 예상 인상폭이 크다. 특히 입단 첫 해부터 LG 필승조에 안착한 그는 5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ERA) 3.72 4승 16홀드를 달성해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적극 일조했다. ‘잘하는 선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기조 아래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 LG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두둑한 보상이 따를 전망이다.

팀 내 입지가 사뭇 달라진 이창진과 전상현도 ‘반전’을 쓸 준비가 돼 있다. 올해 연봉 3100만원을 받았던 이창진은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꿋꿋이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48타점 57득점을 기록하며 무명의 한을 푼 그는 일찌감치 큰 폭의 연봉 인상을 예약해뒀다. 연봉이 3300만원에 머물렀던 전상현은 신인왕 후보 셋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1.26) 성적을 냈다. 4월 말 1군에 등록된 이후 성실히 풀타임을 뛴 그 역시 57경기 ERA 3.12 1승 15홀드를 거두며 연봉 협상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신인’의 타이틀을 떼어낼 셋은 팀의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됐다. 자연스레 팀 성적에 관한 무거운 책임감이 연봉이라는 숫자에 새겨질 예정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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