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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왜 침뱉나” vs “덤터기” 한국·정의 로텐더홀서 충돌

입력 | 2019-12-17 17:34:00


이정미, 여영국, 김종대 정의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농성장을 찾아 16일 일어난 국회 폭력사태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2.17/뉴스1 © News1

“어린 친구들이 뭘 잘못했다고 얼굴에 침을 뱉나!”(김종대 정의당 의원)
“그걸 한국당이 했는지 어떻게 알어! 덤터기 씌우지 마!”(정우택 한국당 의원)

17일 한국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언성을 높이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앞서 한국당·우리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이 전날(16일) 국회에서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본청앞 농성장에 있던 정의당 당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의당 당원들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따귀를 맞거나 머리채를 붙잡히고 욕설을 듣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게 정의당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이날 본청 로텐더홀에 마련된 한국당 농성장을 집단으로 항의 방문해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폭도 수준의 수백여명이 정의당의 농성장을 에워싼 것까지도 이해한다. 문제는 그 이후 당직자중에서도 가장 어린 여성만 골라서 무차별적으로 욕하며 기물을 파손하고 탈취했다”며 “어린 친구들이 뭘 잘못했다고 얼굴에 침을 뱉나”라고 말했다.

2019.12.17/뉴스1 © News1

그러다 농성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이 “한국당 당원인지 확인하라”며 맞서면서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갔다.

이날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정의당을 향해 “본인들 불법 행위나 생각하라”면서 “나라예산 512조를 들어먹을 때는 공조가 잘되더니 밥그릇 늘려먹는 게 정의인가. 왜 국민들이 분노했는지 생각을 해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로텐더홀 전투’는 한국당과 정의당 의원들이 자리를 뜨면서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정의당은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모욕죄·특수상해죄 등을 이유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