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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의무병이 휴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강원 홍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투호대대 의무병 홍준혁 일병(22).
홍 일병은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휴가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경기 고양시 지축역에서 ‘도와주세요’란 다급한 외침을 듣고 잠시 정차 중이던 열차에서 급히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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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유도했고, 두부를 비롯한 신체 부위에 외상이 없는지를 살폈다.
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상외피와 전투복 상의를 벗어 환자에게 덮어주어 환자의 체온유지를 도왔다.
119 구조대가 도착하자 홍 일병은 임시보호자로 환자와 함께 앰뷸런스에 탑승해 병원으로 이동해 환자의 보호자가 올 때까지 병원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 같은 사연은 지난 10일 국민신문고에 ‘11사단 의무병 홍준혁 일병에 대한 조치를 부탁드립니다’란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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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혁 일병은 “제가 한 일에 비해 너무나 큰 칭찬을 받게 되어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칭찬받아 마땅한 분은 제가 아닌 제보자라며 그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강신철 제11사단장은 홍준혁 일병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홍준혁 일병이 보여준 행동은 사단장을 비롯한 화랑사단 전 장병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며 “누군가에게 선물이 되어준 삶에 경의를 표한다”고 격려했다.
[홍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