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외질, 위구르 탄압 비판에 EPL 중계방송 예고없이 취소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13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중국에서는 이슬람교 경전 꾸란이 불태워지고 성전인 모스크가 폐쇄됐으며 이슬람 신학자들이 살해당했다. 하지만 중국의 이슬람교도들은 묵묵히 견디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CNN은 미국 국무부 자료를 인용해 “최근 2년 6개월간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약 200만 명을 집단수용소에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전했다.
CCTV는 16일 0시 반부터 스포츠채널에서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중계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취소했다. 중국의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PPTV도 이 경기 관련 영상을 게재하지 않았다. 중국 스포츠매체 시나스포츠는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외질의 글이 중국의 축구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외질은 자신의 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