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건 대표 35분 접견…북미 비핵화 해법 논의 정의용, 비건과 별도 면담…"협상 진전 위해 소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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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방한 중인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5분 동안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비건 대표를 비롯한 미국의 대북협상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한 것은 지난해 9월11일 이후 15개월 만이다. 당시는 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을 앞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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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선 비건 대표를 비롯해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북한담당 부차관보,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 대리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한정우 부대변인이 각각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 후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내정을 언급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접견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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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안보실장은 비건 대표와 별도의 면담을 가졌다. 정 실장과 비건 대표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청와대 방문 전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데드라인은 없다며 북한과의 회동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우린 여기에 있고, 북한은 우리에게 접촉할 방법을 알고 있다”며 만남을 제안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