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조선/박영규 지음/328쪽·1만5000원·김영사
범인 가운데 한 명은 사실 선조의 아들 임해군이 거느리던 수하였다. 장안에는 임해군이 살해에 관련됐다는 소문이 돌고, 추국 중에 죽은 관료의 첩이 남편 살해에 공모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사실 임해군이 이 첩을 좋아해 빼앗고자 했는데, 여의치 않자 첩과 공모해 살해를 교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선조가 벌을 준 건 임해군이 아닌 포도대장이었다. 아들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외압을 가했던 것이다.
조선시대 다양한 범죄 사건과 수사, 재판을 추적한 책이다. 범죄로 엿볼 수 있는 당대 사람들의 욕망도 흥미롭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