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비스 공연 ‘위대한 개츠비’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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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라고 말한 후에 배우들을 믿고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의 협력연출인 에이미 번즈 워커는 9일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관객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관객 분들이 오픈 마인드로 캐릭터들의 초대에 응해주시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공연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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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장르일 수 있지만 소설, 영화의 명장면이기도 한 호화로운 1920년대 개츠비 파티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설정은 영국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벨기에 등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 최초 라이선스 공연의 오디션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에이미 번즈 워커 연출은 “이머시브를 위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캐릭터에 맞는 대답을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또한 융통성이 있는 배우를 찾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캐스팅된 배우들은 전쟁에서 돌아온 뒤 갑부가 된 ‘제이 개츠비’ 역에 박정복·강상준, 개츠비의 영원한 첫사랑 ‘데이지 뷰캐넌’ 역에 김사라·이서영, 개츠비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이웃 주민 ‘닉 캐러웨이’ 역에 마현진·이기현이다.
박정복은 “2019년이 시작됐을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게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기’였다”라며 “우연히 오디션 영상을 봤는데 관객과의 거리를 무너뜨리는 형식의 공연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극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은 개츠비의 친구, 혹은 데이지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개츠비 저택의 일꾼으로 파티 준비를 돕게 된다. 혹은 파티에 초대된 게스트로 분해 파티를 같이 즐기게 될 것이다.
극이 진행될 그레벵뮤지엄 2층이 개츠비의 맨션으로 재탄생된다. 맨션에는 숨은 공간들이 있는데 공연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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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