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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4세 女임원… 대기업 대규모 세대교체 신호탄

입력 | 2019-11-29 03:00:00

LG 정기인사, 30대 여성임원 3명… 삼성-SK 등도 젊은 임원 늘어날듯




LG그룹이 28일 국내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LG를 글로벌 기업에 올린 ‘주역’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 취임한 구광모 ㈜LG 대표가 그리는 ‘미래 LG’의 밑그림이 담겼다는 분석과 동시에 재계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번 LG그룹 인사는 여러모로 파격이었다. 30대 여성 임원 3명이 탄생했다. 특히 2007년에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이 된 심미진 LG생활건강 신임 상무(34)는 비(非)오너가 출신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새롭게 임원이 된 106명 중 20%(21명)도 45세 이하다. 전체 승진자 중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업 관련 이공계 인재다. 외부 인재 영입도 늘었다.

1976년 입사해 LG를 글로벌 가전 1위에 올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63)의 용퇴 결정은 재계에 부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6월부터 LG그룹을 이끌어 온 구 대표는 취임 후부터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쇄신 인사를 단행해왔다.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들도 다음 달 초부터 잇달아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이들 역시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세대교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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