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소비자 동향조사 발표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1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오른 120이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집값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고강도 규제안을 담은 ‘9·13대책’을 시행한 지난해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SI는 올 3월 역대 최저인 83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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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개월 전보다 2.3포인트 오른 100.9였다. CCSI는 4월(101.6)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9월 반등에 성공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기준선인 100을 넘은 건 7개월 만이다.
소비심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일부나마 개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CCSI가 100을 넘은 건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소비심리가 실제로 회복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