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후원하는 ‘한식X인문학 여행’이 지난 20일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박찬일 요리연구가와의 4차 여행을 마지막으로 올해 모든 여행 일정을 마무리한 ‘한식X인문학 여행’은 음식, 민속, 문학 등 인문학과 한식을 접목해 인지도가 높은 명사 1인과 참가자 30여 명이 함께 지역에서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측은 “‘한식X인문학 여행’은 5월과 6월, 9월, 11월 총 4회에 걸쳐 진행했다. 270여 명이 지원해 총 120명의 참가자를 선발했으며, 지역별 한식과 한식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인의 음식문화를 폭넓게 다루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유지상 음식 칼럼니스트, 성석제 소설가, 주영하 교수, 박찬일 요리연구가를 명사로 초청해 ▲명사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한식 이야기 ▲지역의 한식 문화 체험 ▲인문학 명사와의 대화시간 등 한식과 인문학을 결합해 지역 고유의 한식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변화하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유지상 음식 칼럼니스트의 평창ㆍ강릉 여행에서는 최영간 종부의 서지초가뜰에서 전통 농가 밥상을 맛본 후 오늘날 각광받는 한국의 커피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강릉커피거리에서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석제 소설가의 경상북도 상주 여행은 작가의 고향 탐방 시간으로 꾸며졌으며, 상주만의 장맛을 체험할 수 있는 도림사를 방문하고 들밥상에서 사찰음식을 맛보았다. 그 후 도남서원에서 ‘한국 고유의 장(醬)문화’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 ‘새우젓과 한산소곡주’을 주제로 한 서천ㆍ강경 여행은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함께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타개기법 전수자가 운영 중인 성촌토기에서 새우젓독 등을 체험했다. 이어 90년 전통의 강경옥에서 식사한 뒤 한산소곡주공장에서 소곡주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한편, 올해 진행된 ‘한식×인문학 여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한식문화진흥사업에 대한 정보는 한국음식문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