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에서 살며 정부의 주거급여를 받던 40대 여성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40분경 한 임대아파트에서 A 씨(49)와 아들(24), 딸(20), 딸의 친구(19)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의 지인은 “A 씨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연락해 찾아왔는데 집 내부에 인기척이 없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씨 등 3명은 거실에서 숨져 있었고 아들만 작은방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집 안에서는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누군가 집 안으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