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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만원 짜리를 130만원에? 전주시 공기청정기 구매 논란

입력 | 2019-11-20 18:10:00

서난이 시의원 "최소 2배 비싸게 구매 3억~4억원 낭비"
시 "3년간 유지관리·필터 교체 비용 등 반영됐다"




전북 전주시가 609곳의 경로당에 지원한 공기청정기를 시세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해 논란을 사고 있다.

20일 전주시의회가 완산·덕진구청을 상대로 진행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난이(우아1?2동, 호성동) 의원은 “공기청정기 구매과정이 엉터리로 진행됐다”면서 예산 낭비를 꼬집었다.

올해 시는 경로당 609곳에 공기청정기 902대를 보급했다. 경로당 면적에 따라 공기청정기 2대를 지원하는 등 사용된 예산만 11억3436만원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시중 가격과 구매가격의 격차가 지나치게 커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당장 경로당에 납품된 T주식회사의 공공청정기는 나라장터에서 55만원에 판매했다. 동일제품을 덕진구는 96만원, 완산구는 103만원에 구매했다.

또 시중 가격이 44만4000원인 공기청정기를 130만원에 구매하는 등 시중가격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

이에 대해 시는 3년간의 유지관리와 필터 교체 비용 등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구매가격을 감안하면, 이조차 터무니없는 해명이라는 의견이다.

서난이 의원은 “한 대를 더 구입하는 비용을 유지관리비로 책정한 것은 터무니 없다”면서 “경로당에 평형도 고려하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구매과정을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량 구매하면 가격이 더 저렴해지고 유지관리 기간도 얼마든지 협의가 가능할텐데 최저낙찰률로만 적용한 것”이라며 “최소 3억~4억원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계약한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이다”고 덧붙였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