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휴정 뒤에도 횡설수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18일 오후 열린 7차 공판에서 고유정이 전남편 강모 씨(36)를 살해하는 과정에 대한 신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고유정은 성폭행을 피하려다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검찰 측이 범행 당일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하자 고유정은 “그 사람이 성적 접촉을 해왔고, 미친년처럼 저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문에는 “저 검사님과는 대화를 못하겠다.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든 저를 여론몰이를 하고…”라면서 한동안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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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당초 결심공판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최후 변론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고유정 측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연기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2일 결심공판을 열어 검찰 구형과 고유정 최후진술 등을 듣기로 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