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로 1명 사망, 6명 부상…30대 초반 연구원들 연구 중 사고 국과연, 무기 연구 전담 핵심조직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에서 실험 중 폭발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가운데 이 연구소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유량 확인 시험을 하던 중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연구원 A(30)씨가 숨졌다.
A씨처럼 30대 초반인 연구원 3명과 민간업체 직원 1명도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진압 등 초동조치를 하던 2명도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사상자는 7명까지 늘었다.
2009년 12월3일 경기 포천시 국과연 총탄약시험장에서 155㎜ 곡사포 신관 시험 중 폭발 사고가 났다. 고폭탄 5발을 사격하고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를 하던 중 폭발했다. 당시 40세였던 연구원 정모씨가 숨졌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처럼 폭발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국과연이 무기에 관한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산하 기관인 국과연은 1970년 8월 창설돼 현재 33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국방장관의 감독 하에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조사·연구·개발·시험, 관련 과학기술의 조사·연구·시험 등을 담당한다. 국과연은 국방부와 각 군,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방위산업체 등과 함께 우리 군의 무기체계를 운영하는 핵심기관이다.
연구 개발했거나 연구 중인 주요 무기는 K9 자주포, K2 전차, K21 보병 전투 장갑차, K30 비호, 중어뢰-II, KF-X AESA 레이다, 수리온 헬기 임무탑재장비, 천궁, 천마, L-SAM, 현무, 신궁 등이다.
국과연 관계자는 연구 중 위험성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에 “사고 횟수보다는 연구소가 위험을 무릅쓰고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봐 달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