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00만t 육박하던 생산량 10년새 120만t ↓ "택지개발 따른 경지감소…9월 태풍 부정적 영향" 신곡 수요량 비해 6만t 부족…향후 쌀값 강세 예상
올해 쌀 생산량이 4년 연속 감소하며 1965년 조사 이래 5번째이자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가 향후 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4000t으로 전년(386만8000t) 대비 3.2% 감소했다.
국내 쌀 생산량은 지난 2015년 433만t을 기록한 이래 4년 연속 줄었다. 통계청이 쌀 생산량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5번째로 적은 규모다.
하지만 최근 쌀 생산량이 급격히 줄면서 3년 연속 400만t 미만으로 떨어졌다. 1980년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009년 491만6000t으로 500만t에 육박하던 쌀 생산량이 10년 만에 120만t이나 줄어든 셈이다.
재배면적이 줄면서 10a(1000㎡)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72만9814㏊로 전년의 73만7673㏊보다 1.1% 감소했다. 올해 10a당 생산량은 513㎏으로 전년(524㎏)보다 2.2%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건물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개발에 따른 경지감소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낟알이 형성되는 9월에만 한반도에 3개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강수량,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전남은 생산량에서 전국 시도 중 최고를 기록했지만 전년(76만6000t) 보다 4만t 이상 줄어 감소폭도 제주를 제외하면 가장 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생산량 감소로 신곡 예상 수요량(380만t 내외)을 감안할때 약 6만t 수준의 공급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이후 하락했던 산지 쌀값은 이달 5일부터 상승했고, 조곡(벼)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향후 쌀값 강세가 예상돼 향후 가격 변동 등 시장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