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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에 빠져 보행사고 급증…성동구 ‘보행신호 안전 보조장치’ 설치 호평

입력 | 2019-11-11 14:12:00


 횡단보도 같은 위험 구역을 걸을 때도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른바 ‘스마트 폰 좀비’가 늘어나면서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스마트 폰에 정신이 팔려 길을 걸을 경우 교통사고, 타인과의 충돌, 낙상사고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행 중 주의분산 사고는 1723건, 이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는 1791명에 달했다. 손해보험업계 전체로 넓히면 각각 6430건, 6470명에 이른다. 주의분산 사고의 61.7%는 휴대전화 사용 중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의 절반 이상(53.8%)을 10대와 20대가 차지했다. 젊은 세대가 횡단보도 위에서 주위가 분산되는 원인은 스마트 폰에 과몰입 해 전방 주시를 게을리 하거나 지각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와 성동경찰서(서장 이승협)가 구민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앞에 바닥형 보행신호 안전 보조 장치를 설치해 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유리블록 노면표시제와 융착형 싸인코트를 사용해 안내판 문구를 넣고 신발, 발 모양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나 문구를 가공 적용,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유리블록 노면표시제’는 벤처기업인 ㈜신세계파트너스가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강화유리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배면 인쇄해 제작한 매립형 제품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설치하는 용도 외에 자전거도로, 스쿨존 같은 안전구역 표지, 금연구역 알림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성동구와 성동경찰서 측은 “보행환경 개선을 목표로 구민들의 안전 및 사고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앞 바닥형 보행신호등 안전장치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청소년,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