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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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의무적으로 함께 점심을 먹는 것보다 홀로 먹는 ‘혼밥’이 더 생산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마리사 킹 조직행동학 교수는 매체에 낸 기고문에서 “책상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 건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연결이 필요하지만 쉬는 시간에는 분리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서 많은 고용주는 직원이 혼자 책상에서 점심을 먹는 일을 금지하려 한다. 대신 그들은 이 시간을 ‘런치 앤 런’(Lunch and learns·점심 시간에 이뤄지는 자발적이고 비격식적인 미팅·교육 등), ‘런치타임 룰렛’(같은 조직 내 사람들을 무작위로 연결한 뒤 점심시간을 통해 사교활동을 하게 하는 것)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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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직장인 103명을 대상으로 2주간 매일 점심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와 퇴근 무렵의 피로도를 물었다. 그 결과 점심시간에 사교활동을 했거나 일한 사람들은 이 시간을 쉬며 보낸 사람보다 훨씬 피곤하다고 답했다. 특히 피로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점심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졌는지 여부였다. ‘회사가 강요하는’ 의무 사교활동에 참여해야 했던 직장인들은 일한 이들보다 더 피곤함을 느꼈다.
킹 교수는 “사회 활동이 사람을 행복하고 활기차게 만든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가) 놀라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몇 시간 뒤에 대가를 치르게 된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를 활기차게 했던 활동은 우리를 기진맥진하게 한다. 이건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인 성향인 사람 모두에게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적 연결이 필요하지만 휴식할 때는 분리될 필요가 있다”며 “점심을 먹으면서 사교 활동을 강요받는 건 더 많은 스트레스와 극도의 피로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