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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방사포 도발에 “예전과 다름없는 로켓”

입력 | 2019-11-04 03:00:00

대북비난 자제하며 협상 틀 유지… “비핵화 진전 너무 느리다” 결단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 시간)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에 대해 “그들이 전에 해왔던 것과 일치하는 로켓들”이라며 크게 문제 삼을 의도가 없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드 아메리카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두 발을 발사한 지 지금쯤 24시간 됐을 것”이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이뤄진 미 고위 당국자의 첫 공개 언급으로 대북 비난을 자제하고 협상 동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작은 것일 뿐”이라며 약속 위반이 아님을 강조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협상에 진전이 별로 없는 것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진전이 너무 느리다(far too slow). 우리가 이 (비핵화) 프로젝트에 계속 매진해 몇 개월 안에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북측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