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변혁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국회의원·지역위원장(원외)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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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퇴진파 의원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창당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분당 행보에 나섰다. 안철수 전 대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지속되자 일단 유승민 변혁 대표 중심으로 창당 과정을 밟는 것이다.
유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외 위원장 대다수가 신당에 대해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창당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변혁) 15인 국회의원을 모신 다음 신당 창당추진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정당법에 따라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발기인대회 및 5개 이상 시도당·중앙당 창당 과정을 거쳐야 한다. 창당추진위는 이같은 창당 과정 전체를 준비하기 위한 실무기구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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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의 동참 여부가 미정으로 남아있어, 비례대표 의원이 대다수인 안철수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 대표는 여전히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표하던 상황이었다.
유 대표는 전날(28일) 오후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강연 후 기자들을 만나 문병호 최고위원의 탈당 등 당내 상황과 관련해 “이 당에 남아서 개혁을 해보려는 시도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했고, 그게 안 된다고 결론이 난 상태”라며 “이 당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답했다.
창당추진위 활동 결정은 안 전 대표의 장고(長考)로 변혁의 정치적 선택 자체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유 대표는 또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적 문제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지역구 의원들의 선탈당 후 비례대표 의원들이 동참하는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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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은 우선 바른미래당 바깥에서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이념에 공감하는 인사들을 묶어내는 작업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철근 변혁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브리핑 자리에서 “창당 정신에 동의하는 각계 인사, 세력들과의 폭넓은 연대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