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으로부터 마약 연루 의혹을 받은 필리핀의 한 지방도시 시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숨졌다.
26일 필리핀 온라인 매체 래플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미사미스 옥시덴탈주 클라린시의 데이비드 나바로 시장은 전날 필리핀 중부 세부시에서 다른 사건으로 검찰로 압송되던 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나바로 시장은 지난 24일 마사지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호송되던 중이었다.
경찰 및 목격자에 따르면 나바로 시장은 당시 경찰 호송차 뒤편에 타고 있었는데, 한 흰색 승합차가 다가와 호송차를 멈춰 세웠다고 한다.
한편 나바로 시장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마약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공개한 정치인 44명 중 한 명이지만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