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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짜리 금팔찌 차고 도망친 10대…피해자 매달고 운전까지

입력 | 2019-10-25 10:50:00

광주 서부경찰서. 사진=뉴스1


금팔찌를 훔쳐 달아나다가 쫓아오는 팔찌 주인을 차에 매달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5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 씨(1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A 씨는 전날(24일) 오후 11시 10분경 광주 서구 쌍촌동 한 거리에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B씨(23)가 팔기로 한 1000만원 상당의 50돈짜리 금팔찌를 차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가 의심하지 않도록 선불금으로 50만원을 미리 입금했고, 이날 거래현장에서 “잠깐 금팔찌를 차 보겠다”고 속인 뒤 팔찌를 착용하고 주차해둔 승용차까지 도망쳐 차를 몰았다.

B 씨는 뒤쫓아가 운전석 창문 틈으로 몸을 밀어 넣어 A씨를 붙든 채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B씨를 운전석에 매단 채 300m가량 차를 몰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A 씨를 경찰이 올 때까지 붙들고 있는 사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의 또다른 여죄와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해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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