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간담회 참석 조찬 간담회서 박용만 회장 바로 옆 배석 상속세 납부안·GS 백기사론엔 '묵묵부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 관광산업계의 얼굴 역할을 맡았다. 지난 6월 ‘항공업계의 UN회의’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에서 국제무대에 데뷔한 조 회장은 최근 들어 국내외 경제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고 있다.
조 회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ARA룸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했다. 조 회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스페인 국왕을 맞이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뒤를 이어 첫번째로 악수했다. 사진 촬영 후 이어진 조찬간담회에서도 스페인 국왕의 맞은편에 앉은 박 회장의 바로 오른편에 배석했다.
이 같은 자리 배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스페인 정부 측에서 한국과의 관광협력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이 국적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수장이자,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상의의 관광산업위원장은 역대 대한항공 CEO들이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최근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도 참석하며 고(故)조양호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국내외 경제 행사 참석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난 조 회장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상속세 논의를 마무리 지었냐는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총수 일가는 이달 말까지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상속분에 대한 세금 신고를 해야 한다.
조 회장은 GS홈쇼핑의 ‘백기사론’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GS홈쇼핑은 전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 지분 6.87%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조 전 회장의 상속인들이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인의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때문에 한진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는 GS그룹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