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베와 '10분+α' 면담…관계 개선 의지 표명 일왕 즉위의식·연회 참석…정부대표로 축하 전해 정계와 재계 광폭 접촉…한일관계 우호 여건 조성 '지하철 의인' 故이수현씨 추모 및 동포 간담회도
광고 로드중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 의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서울공항에서 출국했다.
이 총리는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에 머무르며, 오는 24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양국 최고위급이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로 악화일로인 한일 갈등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광고 로드중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의사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일본 방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일왕 즉위 의식이라는 일본의 거국적 행사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데 있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 황거(皇居)에서 열리는 즉위 의식과 궁정 연회에 참석하며, 23일 뉴오타니 호텔에서 개최되는 아베 총리 내외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동아일보 도쿄 특파원으로 1990년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의 즉위 의식을 취재했던 이 총리는 30여년 만에 열리는 새 일왕 즉위식에 축하사절로 가는 인연을 맺게 됐다.
이 총리는 이번 방일 계기에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에 힘쓰고자 일본 정계·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고 일반 시민들과도 접촉한다.
광고 로드중
또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쓰치야 시나코(土屋品子) 중의원을 만나 오랫동안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역할에 감사를 전하고 도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주요 경제인과는 24일 만남을 갖는다.
이 총리는 게이오대 학생과의 대화,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 시민들을 직접 접촉함으로써 반한 감정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이 총리는 방일 첫날 신주쿠(新宿) 신오쿠보(新大久保)역을 찾아 한일 우호의 상징인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한다.
광고 로드중
이번 방일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정운현 비서실장·최병환 국무1차장·추종연 외교보좌관·이석우 공보실장, 외교부에서 조세영 1차관, 방문국 주재대사인 남관표 주일대사 등 10명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 총리는 일본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오는 24일 저녁 귀국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