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공개모집 절차로 외교부서 선발" "해경, 경찰 주재관 직위 본 목적과 관련 낮아" 2017년 말레이 주재관 경찰 4명, 해경 1명 지원 약 10년 해경 위주…야당 일각, 특혜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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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버닝썬 경찰총장’ 윤모(49·구속)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주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된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21일 경찰청은 김 경정 의혹과 관련해 “주재관 선발은 2006년부터 전 부처를 대상으로 공개모집 절차에 따라 외교부에서 모든 절차를 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양경찰청은 교민과 해외여행객 등 재외 국민 보호를 위한 경찰 주재관 직위의 본래 목적과 관련성이 낮은 해양 사건·사고 담당 부처”라며 “외교부 공개모집 도입에 따라 63개 직위 중 9개로 확대 파견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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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정은 누구나 가능한 공개모집 절차에 지원을 한 것이며, 치안 수요상 주재관 직위에는 경찰이 부합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같은 설명과 함께 김 경정 파견이 해당된 2017년 말레이시아 주재관 지원 인원과 5년간 말레이시아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를 제시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7년 말레이시아 주재관에는 경찰에서 4명, 해경에서 1명이 지원했다. 또 2014~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재외국민 사건·사고는 1392건으로 이 가운데 해양 사고는 단 2건이었다.
이 같은 설명은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김 경정의 말레이시아 파견이 특혜라는 의혹에 대해 ‘정상 공개모집 절차를 거쳤다’는 차원의 우회적 반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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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2007년 이후 해경 위주로 파견이 이뤄졌으나 2017년 김 경정이 경찰로는 처음 대상이 됐다. 당시 해경 일부에서는 김 경정의 주재관 파견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주 의원실에 보낸 김 경정 관련 회신에서 “경찰 분야 주재관 현직자의 경우도 법령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언급했으며 ‘추천이나 상부·외부의 요청에 의한 채용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문구를 덧붙였다.
한편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 중에는 김 경정이 현지에서 주재관 본연의 임무가 아닌 다른 일을 했을 수 있고, 이를 배경으로 하는 파견 과정상 외력이 있었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재관은 파견국 내에서 외교부와 공관장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외교관의 관외 활동은 제한적이며 주재국 공관장 허가 및 대상 국가의 인가사항”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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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