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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가을 태풍이 전남지역 배추 등 농작물을 덮친데 이어 흉작으로 인해 가격까지 두배 이상 상승해 피해가 소비자들에게까지 전파되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13호 태풍 ‘링링’을 시작으로 17호 ‘타파’, 18호 ‘미탁’까지 9월 한달동안 3개의 태풍이 연속으로 전남지역을 덮쳐 해남지역이 주산지인 배추 등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가을배추 파종 시기에 닥친 태풍으로 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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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과 생육시기에 태풍이 내습해 재배면적 3000㏊ 중 140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로 토양이 물을 많이 흡수해 뿌리의 기능을 상실했으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줄기가 누렇게 말라죽는 피해를 입었다.
◇배추가격 2배 이상 상승
배추 흉작이 예상되면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배추 가격은 두배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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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매가격은 8000원 선으로 지난해 4000원보다 2배 상승했다.
김장철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가을무 가격도 3000원으로 평년 2313원에 비해 687원 올랐으며 생강(1㎏)도 평년 8400원보다 1600원 오른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장 준비하고 있는 소비자들 물가 ‘예의주시’
현재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는 배추는 준고랭지에서 출하된 것으로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른 요인도 있지만 김장철에 공급될 가을배추도 태풍으로 수확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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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비축해 둔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고 충청도 등 작황이 좋은 지역의 배추까지 출하되면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 생산지인 해남과 강원도 배추가 태풍 피해를 입어 평년 가격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충청도 배추는 작황이 좋아 김장철을 앞두고 출하되면 김장을 빨리 시작하는 수도권 지역에서 일부 소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1월 중순부터 김장을 하는 남도지역은 해남과 강원도 지역의 배추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정부 물량이 시장에 출하되더라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배추 가격은 지난해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장을 계획하고 있는 한 가정은 “제사가 있어 김치를 2포기 정도만 담근 뒤 김장시기에 많이 할려고 계획했는데 너무 비싸 놀랐다”며 “이 상태라면 올해 김장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장철이 되면 가격이 내리지 않겠느냐”며 “가격 동향을 살펴본 뒤 김장 포기 수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