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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명상수련원에서 50대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수련원 관계자들이 시신에 설탕물을 먹인 정황을 포착해, 이들이 주술 행위를 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8월30일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내려와 명상수련원에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 B 씨는 A 씨를 수련원에 입소시킨 후 전남 소재 자택으로 돌아갔다.
A씨는 입소 3일 뒤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이에 아내 B 씨는 수련원에 찾아와 면회를 요청했지만 수련원 측은 “치료에 지장이 된다”며 거절했다. B 씨는 결국 “남편이 한 달 넘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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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A 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이 진행돼 수련원 문을 열자마자 시신 썩는 냄새가 진동했을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시신이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특공대와 수색견도 투입했지만 다른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부검을 했지만 특별한 범죄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시점은 한 달 이상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사인은 약독물 검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부검의는 전했다.
경찰은 시신을 수련원 안에 방치한 원장 등 3명을 긴급체포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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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매일 시신을 닦고 음식물(설탕물)을 먹였다는 진술과 정황이 나와 종교를 가장한 주술적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