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에 대한 무력 행사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는 22일 흑해 연안 소치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것이며, 당일 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실무를 위해 수일 내로 방문하도록 에르도안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초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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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은 전일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시리아 군사 충돌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며칠 내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리아의 영토 보전과 갈등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터키의 군사 공격으로부터 쿠르드족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러시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동에서 발을 빼는 미국의 역할을 러시아가 대체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병력 1000명을 철수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에 군사작전 중단을 요구하며 경제제재 압박을 가하면서도 “우리(미국)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거리를 두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