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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1억2000만 송이 국화향기에 취하다

입력 | 2019-10-17 03:00:00

‘2019 화순국화향연’ 25일 팡파르… 내달 10일까지 남산공원서 열려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18일 개막, 함평군 엑스포공원 일원서 개최




‘2019 화순 국화향연’이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축제에는 52만 명이 다녀갔다. 화순군 제공

16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남산공원. ‘2019 화순 국화향연’을 일주일 앞둔 공원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코스모스와 억새, 핑크뮬리 등이 한데 어우러져 꽃물결을 이뤘다. 축제의 주인공인 국화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화순을 대표하는 적벽, 운주사 와불, 공룡, 파프리카 등 문화관광자원과 특산품을 형상화한 조형물 450여 점도 곳곳에 배치돼 꽃단장이 한창이다. 박용희 화순군 관광진흥과장은 “1억2000만 송이에 달하는 국화는 축제 때 만개해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향 가득한 화순 남산공원

‘2019 화순 국화향연’이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김삿갓도 반한 국화동산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5.2ha에 달하는 남산공원의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55만 포기에 달하는 꽃과 경관식물이 각종 조형물과 어우러지도록 꾸며 힐링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순군은 축제장을 패밀리존, 명품존, 투어존, 사랑존, 마을미술존, 공룡존 등으로 조성하고 구역 특성에 맞는 꽃을 심고 조형물을 배치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김삿갓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신파극’과 로봇 로드쇼, 유인 로봇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패밀리존에서는 뽀로로와 라바, 크롱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6종의 공룡 국화 조형물을 배치한 공룡존에서는 공룡 동영상을 보고 트릭 아트를 즐길 수 있다.

평일 오후에는 ‘보이는 라디오 국화방송국’이 꽃물결에 노래를 실어 나른다. 달빛 아래 낭만적인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꽃길 야행’ 프로그램도 있다. 평일 야간 관람은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10시까지다. 25일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겸해 열리는 군민 대화합 페스티벌쇼에는 송가인, 마마무, 청하, 노라조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화향연은 지난해에 52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화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2019년도 전라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 가을 국화 축제 대명사

국내 최대 국화 축제인 ‘2019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임시정부 100년! 백만 송이 함평 국화와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국향대전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기획 작품들을 선보인다. 중앙광장에는 실제 크기의 독립문(높이 14.28m)과 백범 김구 선생 등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조형물 7점이 설치된다.

함평에서만 볼 수 있는 한 줄기에 1538송이가 핀 천간작과 황금 억새, 핑크뮬리 등으로 꾸며진 억새 동산,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국향대교와 9층 꽃탑도 전시된다.

이번 국향대전은 처음으로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4월 나비 축제 때 큰 관심을 끌었던 황금박쥐 조형물도 전시된다. 앵무새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통기타, 국악, 클래식 등 문화예술 공연, 군립미술관 소장품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평을 찾은 관광객에게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가득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