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 감사 자료 35개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42억3000만원 달해 문진국 의원 "NCS 활용 제고방안 마련해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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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직업교육·훈련과 산업현장 간 괴리를 없애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발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중 35개는 최장 6년 동안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들어간 개발 비용이 42억원에 달한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이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897개의 NCS 중 자가용항공기조종 등 35개의 NCS 항목은 2014~2016년 개발 이후 현재까지 교육, 훈련, 자격, 채용 분야에서 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었다.
35개 NCS의 초기 개발 비용이 16억3000만원이었고, 이를 활용한 학습모듈을 개발하는 데 추가로 26억원이 들어갔다. 총 42억3000만원이 투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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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로 살펴보면 자격분야에서 한번도 활용되지 않은 NCS 비율은 51.5%(462개)로 집계됐다. 채용분야는 39.8%(357개), 훈련분야의 경우 14.7%(132개)가 전혀 활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NCS 개선작업을 위해서만 최근 3년 간 153억원이 지원됐다.
정부는 303개 공공기관이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들 공공기관에서 NCS 활용비율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18년 3월까지 공공기관의 전체 신입 채용 1079건 중 632건(58.6%)만 NCS를 활용했고, 나머지 447건(41.4%)은 활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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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산업인력공단은 NCS 개발·개선 등을 맡고 있는 주무기관임에도 이에 대한 관리가 매우 미흡할 뿐 아니라 혈세낭비가 매우 심각하다”며 “조속히 NCS 활용 제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