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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친 후 본국으로 달아났던 카자흐스탄인 A 씨가(20) 14일 오전 국내로 송환됐다.
A 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경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했다. A 씨는 경찰에 두팔이 잡힌 채 아시아나항공 OZ578편에서 내렸다.
185cm가량의 큰키를 가진 A 씨는 회색 모자를 눌러 쓴 채 모습을 드러냈다. 팔에는 포승줄과 수갑도 채워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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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사고 당시 기억하느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나’, ‘왜 자수할 생각 했느냐’ 등을 묻자 A 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어를 할 줄 모르냐’고 묻자 즉시 한국어로 “몰라 난”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후 A 씨는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재심실에서 약 15분간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비행기에서 간단하게 아이에게 미안하단 말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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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공조수사를 벌여 A 씨의 도피경로를 확인했다. 경찰이 소재를 추적해오면서 수사망을 좁혀오자 A 씨는 결국 카자흐스탄 인터폴에 한국에서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경찰청과 법무부 등이 다각적인 설득 끝에 A 씨 자수를 설득시켰다”며 “또 본인의 친누나도 불법체류 혐의로 수감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