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각 트레이드…키움 고종욱→SK, 삼성 이지영→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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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만났다.
2년 연속 맞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지난 겨울,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은 SK 고종욱(30)과 키움 이지영(33)이 그 중심에 있다.
SK, 키움, 삼성은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키움은 외야수 고종욱을 내주고, 삼성에서 포수 이지영을 받았다. 삼성은 이지영을 보내고 SK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 김동엽을 내놓은 SK는 고종욱을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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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은 올해 137경기를 뛰며 타율 0.323, 3홈런 56타점 76득점을 때려냈다. 득점권 타율 0.341로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전 시즌에 비해 팀 홈런이 급감한 SK는고종욱의 방망이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도루는 31개를 성공했다. 팀 내 도루 1위로 정규시즌 팀 도루 1위(118도루)를 이끈 활약이었다.
이번 시즌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는 15경기 타율 0.306(49타수 15안타), 4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5개를 얻어내며 키움 배터리를 흔들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고종욱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양 팀 싸움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
키움도 올 시즌 이지영을 영입하며 한층 강화된 전력을 자랑했다. 키움의 안방을 지키던 박동원에 이지영까지 보유하게 된 키움은 선발 투수에 따라 전담 포수제를 운영하며 관리야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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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4경기에서는 타율 0.333(12타수 4안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이지영은 PO에서 역할이 더 커졌다. 박동원의 무릎 부상 때문이다. 시즌 막판 오른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던 박동원은 준PO 경기 중 다시 통증을 느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박동원의 몸 상태가 악화된 것은 아니다.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포구 이후 태그 과정에서 다친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대타 등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며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안방을 책임져야 하는 이지영이 SK의 빠른 발을 어떻게 막아낼 지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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