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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 온 증권사 PB 김경록씨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하지 않고 검찰에 유출했다는 주장으로 인해 논란이 제기되자 회사 측은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구성 의견을 밝혔고, 기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뉴스1 취재 결과, 지난 10일 KBS 기자협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사측의 조사위 구성 발표와 관련해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즉, 경영진의 조사위 구성 방침에 반발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또한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도 이날 기자들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대응’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KBS는 당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며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으나,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고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든 검찰에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9일 KBS는 재차 공식자료를 내고 “외부 인사를 포함한 ‘조사위’를 구성하여,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라며 “KBS 시청자위원과 언론학자 등 중립적인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관련 내용에 대해 충실히 조사한 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10일 성재호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사회부장이 유 이사장의 주장에 반박하고, KBS 기자들 역시 회사 측의 조사위 구성 발표에 반발하면서 KBS는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