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에 쿠르드족을 공격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 판매 재개를 제안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WP 외교·안보 담당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자신은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을 지지하지 않으며 미국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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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판매 재개는 미국의 현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7월 터키가 ‘러시아산 사드’로 불리는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S-400 구매를 강행했다는 이유로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공식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뒤 약 1000명에 달하는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터키는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발표 3일 만에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로긴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침공을 감행했지만 어쨌거나 백악관은 다음 달 에르도안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