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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단국대, 조국 딸 논문조사위 아직 구성 못해

입력 | 2019-10-10 03:00:00

윤리위, 본조사 착수 일주일째 외부위원 위촉 못해… 조사 차질
최대 6개월 조사 더 연장될수도… 학교측 “딸 직접조사 안 할수도”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 씨(28)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의 연구 부정 여부를 조사하는 단국대 윤리위원회가 본조사에 착수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외부위원을 위촉하지 못해 조사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단국대 윤리위는 한 달간의 예비조사를 거쳐 2일 본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 외부위원 2명을 포함한 조사위원회(6명)를 구성하지 못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조 장관 딸 문제가) 하도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외부위원을 위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외부위원 추천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곽 의원이 전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문제가 연루된 논문의 연구 부정 여부를 결정하는 사안이라 위촉 요청을 받은 교수들이 잘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90일에서 최대 6개월로 예상됐던 조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국대는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더라도 조 씨에 대해선 직접 조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국대 측은 예비조사 기간 조 씨를 상대로 서면, 대면조사를 하지 않았다. 단국대 관계자는 “우리는 어차피 ‘부당 저자 표기’ 이상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니 조 씨를 직접 조사하지 않을 수 있다. 본조사 6개월 후 (담당 교수가) 불복하면 결론이 나기까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고 곽 의원이 밝혔다. 곽 의원은 “조 장관 딸의 제1저자 등재가 연구 부정인지 판단하기 위해선 당연히 당사자(조 장관 딸)를 조사해야 한다”며 “아버지가 현직 법무부 장관이라 외부위원을 하겠다는 교수도 없으니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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