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실무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브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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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상 개최 직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강행했지만 미국은 발언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개천절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으나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는 약 5분간 연설을 통해 국군의 날과 개천절을 축하하면서 “한미는 아주 오랫동안 동맹이었으며 양국은 함께 아주 길고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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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축사 뒤 행사장을 떠나면서 실무협상 장소와 전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 SLBM 발사 및 그 이후 실무협상 진행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과정에서 북한 SLBM 발사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돼왔다.
그러나 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은 유럽연합(EU)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및 방위비 압박과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에 집중돼 북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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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이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한 이후 미국은 국무부를 통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짧은 성명을 내는데 그쳤다.
국무부는 이 성명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4일 예정대로 북한과 예비접촉을 갖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실무협상 장소는 스웨덴 스톡홀름이 유력하다.
이번 실무협상에 미측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건 대표는 이날 주미대사관 행사 뒤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기를 떠나 일하러 돌아가야 한다”며 예정된 일정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