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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에세이집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출간하면서 사실상 정치행보를 재개했다.
안 전 의원은 에세이집에서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내가 해온 정치의 결과, 그 모든 것은 바로 내 책임이다. 가족은 물론 주변 사람들, 내 뜻을 지지해준 많은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았다. 나는 그 모든 상처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남을 탓하기보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이어서 마음이 더 괴로웠다”고 정치인으로 활동한 지난 날들에 대해 회고했다.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달리기 예찬론을 펼친다. “달리기는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잘 뛸 수 있는 운동이다. 달리기는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이끌어주었다.”(본문 중에서)
안 전 의원은 독일 뮌헨으로 떠난 뒤 우연한 기회에 뮌헨 마라톤 대회 10㎞에 참가했다. 제대로된 연습도 못하고 내달리기만 했다.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었다. 숨이 끊어질 듯 고통을 참아냈더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던 것이다. 그의 마음이 무거웠던 가장 큰 이유는 정치 활동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과 자책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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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은 지난 9월 30일 SNS에 책 출간 소식을 알려 국내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안 전 의원 측은 출판기념회나 귀국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안 전 의원은 2018년 7월 12일 기자 회견을 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정치를 시작해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지난 1년간의 시간이 연구년과 같았다고 돌아봤다. 달리기를 하면서 더 넓은 세상을 눈과 마음에 담는 한편,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연습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러너로서 성장했다. 지난 1년간 10㎞ 3번, 하프 마라톤 4번, 그리고 베를린 마라톤까지 합하면 풀코스 마라톤 2번을 완주했다.
안 전 의원은 프롤로그에서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지만, 좋은 것이라면 많은 사람이 더 빨리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독일에서 내가 쓴 편지와 같은 이 책을 읽으며 달리기를 시작하고 행복을 찾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생긴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288쪽, 1만6800원,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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