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DLS·DLF 사태를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은 상품을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고 불완전판매를 하는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은 투자자들에게 손실 위험을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완전판매 의심사례는 전체의 20% 내외로 드러났다. 2019.10.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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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국채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우리은행과 피해 투자자 등에 따르면 오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교보악사 독일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W-4호(DLS-파생형)’의 손실률이 91.68%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만기 도래한 ‘KB 독일 금리연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7호(DLS-파생형)’의 경우도 사실상 원금 전액이 날라간 98.1% 손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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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실률과 무관하게 받는 확정금리(쿠폰금리) 명목으로 원금의 1.4%와 더불어 자산운용 잔액 변화로 인한 수수료 명목으로 원금의 0.16%가 고객에게 돌아간다. 이를 고려하면 최종 손실률은 91.68%로 1억원 투자시 8.32%에 해당하는 832만원만 건질 수 있다.
이날 금감원은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하며,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손실 구간인 베리어를 -0.20%에서 -0.32%로 낮추고 판매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초자산인 채권금리의 하락으로 기존에 판매한 DLF의 손실가능성이 증대하는 상황에서도 상품판매를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상품구조를 바꾸어가며 신규 판매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상품은 베리어가 -0.32%로 금감원이 밝힌 사례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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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DLF 관련 중간 검사결과를 발표하며 지난 25일 기준 DLF 잔액은 6723억원으로 이중 5784억원이 손실구간에 진입했고 예상손실액은 3513억원(5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