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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격돌 'V4 vs 리니지2M'

입력 | 2019-09-30 16:52:00


2019년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격돌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리니지라는 국내 게임 산업의 막대한 영향을 준 거대한 타이틀의 신작 리니지2M과 넥슨의 내일을 건 차기작 V4(브이포)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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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작품이 담고 있는 무게는 특별하다. 엔씨의 경우 리니지M을 통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1위를 독주하고 있음에도,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기술력 부분에서 이렇다 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에 국내 최고의 개발사 엔씨의 자존심을 세워줄 게임으로 리니지2M을 꼽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야심 차게 선보인 게임들이 연달아 부진을 겪은 넥슨의 경우 흐름이 좋지 않은 분위기를 한방에 타게 할 작품으로 V4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상황. 때문에 엔씨소프트와 넥슨이라는 국내 게임 산업에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두 회사의 야심작이 격돌한다는 점에서 이 두 타이틀의 대결은 단순한 성적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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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출시일을 확정 지은 게임은 넥슨의 V4다. 지난 27일 간담회를 통해 정식 서비스 일자를 11월 7일로 확정지은 V4는 흥행 보증 수표 넷게임즈와 넥슨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리니지2, 테라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는 설립 이후 2016년 히트에 이어 수집형RP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오버히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한다. 이러한 넷게임즈의 성공 이면에는 넥슨이라는 거대한 퍼블리셔가 든든히 뒤를 받쳐준 것이 상당한 역할을 했으며, 넥슨이 지닌 풍부한 MMORPG의 서비스 경험과 노하우가 모바일 MMORPG 장르로 등장하 V4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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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4의 가장 큰 장점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커맨더 모드' 그리고 MMORPG의 새로운 경제 시스템인 자율 경제 시스템이다. 인터서버의 경우 5개의 서버를 한 곳에 묶어 유저들이 언제든지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한 연합 서버의 개념으로, 게이머는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어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게된다.

특히, 인터 서버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며, 또, 일반 필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확률로 좋은 보상이 주어지는 만큼 인터 서버를 점령하기 위한 서버 혹은 길드 세력 간의 알력싸움이 자연스레 벌어져 단순한 길드전투가 아닌 서버 대 서버의 대결이라는 거대한 전투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것도 V4가 시도하는 새로운 PvP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길드장이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 스킬 사용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를 통해 공대장이 전체 레이드를 이끌었던 그때 그 시절 전투를 다시 재현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또한,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운영해 유저들이 아이템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고, 자산 가치가 오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자율 경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중 하나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V4가 이전까지 MMOPRG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MMOPRG의 명가의 정수를 리니지2M에 담겠다는 포부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V4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니지2M은 엔씨(NC)의 타협하지 않는 도전과 개발력의 정수로 이뤄낸 기술적 진보 그리고 현존하는 모바일 MMORPG 최고의 그래픽과 콘텐츠의 완성도로 모든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야심차게 선언한 작품이다.리니지2M 이미지

리니지2M은 원작 리니지2의 고유 감성과 경험을 담아낸 정통 계승작으로, 4K UHD급 그래픽을 선보임에도 로딩없는 '심리스 로딩' 시스템과 고도화된 전략/전술, 최대 1만 명의 유저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대규모 전투 등 기존의 모바일 MMORPG의 판을 바꿀만한 시도를 내세웠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하나의 채널에서 구현되는 거대한 전장이다. 리니지2M은 하나의 월드에서 10,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용자는 성장과 투쟁을 경험하고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다양한 스킬과 클래스가 조합되어 시너지가 발생하는 원작의 클래스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군중 속에서도 원하는 적을 찾아 타겟팅 할 수 있는 ‘존 셀렉터(Zone Selector)’ 기능을 통해 더욱 세련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니지2M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여기에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그래픽을 구현해 물리법칙에 기반한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완성된 월드와 저마다의 개성과 역할이 부여된 클래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으며, 친구•동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성장하고 전투하며 추억을 쌓던 MMORPG 본연의 재미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등 모바일 MMORPG를 넘어 PC의 감성을 담겠다는 각오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