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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이 됐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권이 2(32강 조별리그 직행)+2(플레이오프 진출)장으로 줄어든다.
아시아 축구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26일 “AFC가 회원국들의 ACL 출전쿼터를 최종적으로 조정했다. K리그는 3+1에서 2+2로 바뀐다. AFC가 해당 리그에 이러한 사실을 공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는 현행 체제가 유지되고, 2021년부터 새 규정이 적용된다.
K리그 구단도 쿼터 조정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한 구단 담당자도 “AFC가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했다. K리그는 2021시즌부터 두 팀만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하고, 나머지는 PO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K리그1과 FA컵 우승 팀이 32강 조별리그에 직행한다. K리그1 2·3위는 PO부터 경쟁하는 방식이다.
AFC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과 클럽 순위,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ACL 출전권을 배분해왔다. 동·서아시아 상위 1·2위 협회는 3+1, 3·4위 협회는 2+2를 얻었다. 올해는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가 3+1, 일본 J리그가 2+2를 가졌다. 하지만 K리그가 올해 ACL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하면서 일본에 추월당했다.
연초 펼쳐지는 단판 PO는 시즌 스케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장기 레이스를 바라보는 상위 클럽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동계훈련부터 꼬인다. 더욱이 대회 조별리그도 앞당기는 추세다. 당장 내년 대회도 2월 중순 조별리그 1차전이 예정돼 있다. 최근의 흥행몰이와는 별개로 떨어진 리그 경쟁력이 ACL 티켓에 악영향을 끼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