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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일하며 철강업 미래 고민”

입력 | 2019-09-27 03:00:00

태성철강㈜




태성철강이 취급하고 있는 H형강

배원섭 대표

인천 중구에 위치한 태성철강㈜은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철강을 매입해 효율적인 철강 유통을 주도해 온 회사이다. 최근엔 전문운송서비스의 태성물류㈜, 수출입 및 대행 전문 업무·전문 포워딩 업무의 대인글로벌㈜ 등 계열사 운영을 확장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태성철강 배원섭 대표는 “국내 철강 산업이 겪고 있는 전반적인 어려움을 관련 사업에 집중하며 이겨나갈 것”이라며 회사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993년 설립된 태성철강은 20년 넘게 중소 철강업체로 자리해오며 업계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넓은 물류 창고를 확보해 보관 및 운송 경쟁력을 키우고, 국내외 철강재 유통망을 구축하면서 국내 철강 유통계의 큰 축을 맡아왔다.

태성철강의 적재된 철강재들.


배 대표는 “침체된 국내 경기 속에서 철강업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국산 철강재 반덤핑 규제 문제로 회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3분의 1의 가격을 받으며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요즘이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제품의 반덤핑 관세 부과 제도로 인한 국내 유통 가격 형성, 중국과의 관계 악화 등 악재가 겹쳤다”며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과 인력적, 재정적 사항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내외적인 악재의 연속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배 대표는 사업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기업인이 가져야 할 양심과 정직한 경영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며 “열정을 가지고 상황을 이겨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중소 철강기업들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철강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몇몇 기업의 가격 교란 행위가 바로 잡혀야 할 것”이라며 “기업인의 양심과 업계에 대한 존중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