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솔규(왼쪽)-서승재 조. 사진출처|BWF 홈페이지 캡처
2020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셔틀콕 기대주 서승재(원광대학교)-최솔규(요넥스) 조가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전기) 조를 꺾고 코리아오픈 16강에 진출했다.
서승재-최솔규는 25일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토너먼트 첫 경기 32강전에서 이용대-김기정에게 2-1(19-21 21-10 21-1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이자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용대와 그 후계자로 꼽혀왔던 서승재의 승부로 관심이 높았다.
서승재는 최솔규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랭킹을 14위까지 끌어올려 국제무대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대-김기정은 올해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아 세계랭킹이 24위지만 언제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정상급 선수들이다. 두 복식조는 이날 이름에 어울리는 명승부를 펼쳤다.
서승재-최솔규는 이날 첫 세트를 19-21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서승재가 큰 키를 활용한 강력한 후위 공격을 펼치며 21-10으로 크게 이겼다. 3세트는 역전과 재역전이 9차례나 이어질 정도로 뜨거운 공방이 계속됐다. 19-19 동점까지 이어졌고 서승재-최솔규가 연속해서 2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