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이 두 번째 일선 검사들과 대화를 갖기 위해 25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25일 현장을 찾았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윤 총장은 절차에 따른 수사를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진행하는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제와 관계 없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치정에서 열리는 검사와의 대화는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번째다.
조 장관은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검찰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조사해 향후 정책방향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검사와의 대화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벽 퇴근하던 도중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천안지청 소속 이상돈 검사를 언급하며 형사부, 공판부 검사들의 근로여건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전국에 이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부, 공판부 검사들의 상황이 어떤지 듣기 위해 왔다”며 “(검사들의 의견을) 수집해 법무부에 돌아가면 향후 정책 논의를 할 때 반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검찰 수사에도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등 조직 구성을 추진하면서 검찰개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윤 총장은 이날 이틀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고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관련 언급은 물론 외부 노출도 피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도 특별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두고 “어이가 없다”고 말하고, 한 여론조사에서 수사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우세하게 나오는 등 외부의 비판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수사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천안·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