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9.19/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 고향이자 조 장관의 고향인 PK(부산·울산·경남) 민심이 휘청거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역 내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PK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301명(전국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8.8%(매우 잘못함 45.2%·잘못하는 편 13.6%)를 기록했다.
반면 ‘긍정평가’는 39.3%(매우 잘한다 25.5%·잘하는 편 13.8%)를 기록,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19.5%포인트 앞섰다.
전국 조사에서는 부정평가 53.0%(매우 잘못함 41.1%·잘못하는 편 11.9%), 긍정평가 43.8%(매우 잘함 26.2%·잘하는 편 17.6%), ‘모름/무응답’ 3.2%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 지역 내 정당지지율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민주당은 34.3%를 기록하며 한국당에 7.7%포인트 뒤졌다. 바른미래당 6.2%, 정의당 3.8%, 민주평화당 1.1%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조사에서는 민주당 38.2%, 한국당 32.1%, 바른미래 6%, 정의당 5.2%, 민주평화당 1.5%, 우리공화당 1.6%를 나타냈다.
조국사퇴 촉구 부산여성 100인 행동이 19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 정의와 공정 실현을 위해 조국 장관은 사퇴하라“고 외치고 있다. 2019.9.19 © News1
전국조사에서도 ‘잘한 결정’ 35.3%, ‘잘못한 결정’ 55.5%, ‘모름·무응답’ 9.2%를 기록해 잘못했다는 평가가 20.2%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조국 장관 논란 이후 PK가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부산은 조 장관의 고향이자 특혜 의혹을 받고있는 그의 자녀가 부산대 의전원에 재학 중인 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이번 임명에 관심이 높았다.
부산대에서는 촛불집회가 열렸고, 19일 부산여성 100인행동은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보수야당은 ‘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를 구성하고, 20일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를 예고해 여론전을 강화한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율 및 정당 지지율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3013명에게 접촉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6.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045명을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 및 정당 지지율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부산=뉴스1)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