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왼쪽)-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19일 오후 3시부터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시즌 첫 더블헤더가 갖는 무게감은 엄청나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싶은 SK 와이번스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만난다.
● 끝내고 싶은 SK
1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0-6으로 패한 SK(84승1무50패)와 3위 두산(79승54패)의 게임차는 4.5경기다. 3.5경기차 2위 키움 히어로즈(83승1무56패)의 잔여게임은 4경기에 불과해 SK의 잠재적인 경쟁상대는 두산으로 봐야 한다. 이번 더블헤더를 통해 현재 8인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4까지 줄일 수 있는 만큼 마지막 투혼을 불태워야 한다. 다행히 14일 인천 두산전에서 4-6으로 끌려가다 9회말 3득점으로 역전승(7-6)을 거둔 덕분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크게 덜었다. 더블헤더에서 1승1패만 거둬도 4.5경기차를 유지할 수 있는 절대 유리한 위치다. 2경기를 독식한다면 두산과 게임차를 6.5경기까지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되는 만큼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다. 1차전 선발투수는 올 시즌 두산전 한 경기(6월 22일 인천)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문승원, 2차전은 에이스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2.13을 기록했다.
● 끝까지 가고 싶은 두산
● 어색하지 않은 더블헤더
SK는 지난해에도 더블헤더 경험이 있다. 10월 6일 인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4-8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7-5의 승리를 거두며 반타작에 성공했다. 두산은 144경기 체제의 첫 시즌인 2015년 9월 24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를 치러 1차전을 3-2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도 10-6으로 이겼다. 그 기세를 몰아 막판 순위싸움에서 4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3위로 준PO에 진출, 한국시리즈 패권까지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