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2018.11.20/뉴스1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산 및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동행하는데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 해리스 대사에게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과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구체적 논의를 위한 양국 정부간 협상 개시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 등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의 이번 미군기지 방문은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실시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외교가에서는 정부가 방위비 협상에서 주한 미군기지 반환 시 양국간 최대 쟁점인 환경오염 정화비용을 대미 레버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의 이번 오산·평택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긴밀한 공조 등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미 장병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미군기지 조기반환은 NSC 발표 이후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하에 미측과 협상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군기지 반환은 장기간 추진되어온 사업으로 대미 레버리지 등 다른 이슈와 연계하여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