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밀려나고 있다. 모의 투표에서 1위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소속 기자 42명을 대상으로 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현 시점에서 사이영상에 걸맞는 선수 3명을 택해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을 주는 방식이다.
1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42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아 총 165점을 얻었다. 뒤이어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19장의 1위표가 돌아가 15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로 밀려난 류현진의 총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4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평균자책점 9.95)으로 흔들렸다. 그 사이 류현진이 주도했던 사이영상 레이스도 요동을 쳤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시즌은 이보다 견고할 수 없었다. 올해 27차례 선발 등판 중 22차례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단 7번만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고 호평했다. 긴 시즌을 볼 때 인상적인 활약을 계속해왔단 얘기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다.
그러나 MLB닷컴 소속 기자들의 시선은 류현진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서 1위로 올라선 슈어저는 시즌 10승6패 평균자채점 2.65를 기록 중이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이 앞서지만 슈어저는 9이닝당 탈삼진(12.51개),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2.31)에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은 7.90, 수비무관평균자책점은 3.12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표 37장을 받았다. 2위는 1위표 5장을 받은 팀 동료 게릿 콜(휴스턴)이 올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