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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엔 선물도 모바일쿠폰[윤희웅의 SNS민심]

입력 | 2019-09-16 03:00:00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

절을 맞아 고향 집을 향하는 자녀들의 손에는 선물꾸러미가 들려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진열대에는 다양한 선물세트가 높게 쌓이곤 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는 선물세트가 대표선수였다. 하지만 선물세트가 오가는 모습이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선물을 모바일쿠폰으로 주고받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게 모바일로 이루어지는 시대인 만큼 주고받는 선물도 모바일로 해결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미 젊은이들은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와 문자메시지로 모바일쿠폰을 주고받고 있다.

모바일쿠폰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세를 보여 온 선물세트와 (종이)상품권의 검색량에 비해 모바일쿠폰(e쿠폰, 기프티콘 등) 검색량이 2배가량 더 많다. 선물세트나 상품권은 추석이나 설날 등 특정 시기에 높아지는 특성을 뚜렷하게 보이는 데 비해 모바일쿠폰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검색량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일상적으로 모바일쿠폰을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심만 높은 게 아니다. 실제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온라인쇼핑 동향조사에 의하면 모바일쿠폰의 거래액이 2017년 1조2016억 원에서 지난해 2조108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1년 만에 9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쿠폰 시장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모바일쿠폰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이벤트가 가장 상위에 있다. 생일이나 졸업 축하 등의 이벤트로 모바일쿠폰이 주로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들이 모바일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라디오방송에서 모바일쿠폰을 청취자에게 주는 선물 이벤트를 펼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유이다. 후기, 참여, 당첨 등의 단어가 많은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 외 연관어들을 보면 선물, 감사, 감사표현, 친구, 생일, 축하 등이 높게 나오는데 일상에서 마음을 전하는 데 모바일쿠폰이 사용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스타벅스, 커피, 카페, 아메리카노 등 커피 관련 단어가 많은 편인데 거부감이 크지 않은 커피음료 쿠폰이 인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치킨, 편의점, 게임, 아이스크림, 케이크, 매장, 영화 등의 단어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쿠폰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11번가, 이마트 등 대형 온·오프라인 쇼핑몰도 연관어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일반 쇼핑 영역으로도 쿠폰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바일쿠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모바일쿠폰으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어 편리한지 물었는데 공감 의견이 91.3%나 되었다. 또 모바일쿠폰 선물이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되는 느낌인지에 대해서도 74.1%가 공감을 보였다. 모바일쿠폰 덕분에 선물 부담이 적어진 편이라는 의견도 70.5%로 높았다. 모바일 시대가 삭막하긴 하지만 모바일쿠폰이 그나마 사람 간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